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종료 후 공적자금관리위원회 논의 예정
25~2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2023년 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히는 SGI서울보증보험(이하 ‘서울보증’)이 고금리 환경에 난감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
국내 증시 대표 배당주로 시장에 어필하려고 했으나 미국 국채 금리가 요동치면서 매력이 희석되고 있는데다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이슈도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다.
서울보증은 지난 10월 13일부터 10월 19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마치고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의 논의를 거쳐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후 10월 25~26일 양일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거쳐 11월 3일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게 된다.
공모주는 총 698만 2,160주로 신주 발행 없이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지분 93.85%의 일부를 매출하는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9,500원에서 51,800원으로 공모 규모는 공모가 예상 밴드 기준 2,800억~3,600억 원가량이다.
9월 말 추석에 해외 NDR(Non-Deal Roadshow)에는 싱가포르투자청(GIC), 피델리티, 골드만삭스 등 해외IB들이 참여했다.
서울보증은 2022년 결산 기준 배당성향이 50.2%로 업계 최고 수준에 달하며 배당도 최근 12년 연속으로 꾸준히 실시했고 10년 평균 주주환원율이 54.2%에 달해 국내 상장 손보사 대비 2배 이상 높다
이는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것인만큼 높은 배당성향은 예금보험공사가 최대 주주로 존속하는 한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꾸준하게 상승중인 미국의 고금리와 이를 추격하는 국내 시중금리다.
정기예금 금리는 현재 4~5%대인 현재 상황에서 서울보증의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보인다는 점에 있으며 배당성향 50%는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이지만 수익성이 하락할 경우 배당금도 줄어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서울보증은 상장 이후에도 지급여력비율 등을 고려해 현 배당성향을 유지하거나 상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연내 장관 개정을 통해 배당기준일을 주주총회 이후로 설정해 배당 규모를 보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3년 상장시점인 11월에 투자하면 연말 배당기산일까지 약 2개월 기간이 남은 만큼 짧은 기간에도 높은 배당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다는 이점도 강조했다.
대주주 오버행(잠재적 대량 매도 물량) 이슈도 우려 요소로 꼽히는데, 서울보증 IPO는 신주 발행 없이 100% 구주 매각으로 진행되고, 구주 매출도 고스란히 공적자금 상환에 쓰인다.
공적자금위원회와 예보는 이번 상장을 시작으로 서울보증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민영화 계획의 일환으로 해석되는데 이는, 공모후 예금보험공사 지분 83.85%를 제외한 기타주주 지분 6.07%가 보호예수대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만 공적자금 투입 이전부터 보험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지분으로, 이미 상당부분 손바뀜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자들도 오버행 이슈에 대해 다수 질문한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보증 측은 지분 매각을 하더라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을 써 최대한 시장에 영향을 끼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독점적 사업 구조, 재무안정성은 여전히 장점으로 국민 모두가 가입하는 자동차보험 등을 주로 하는 손해보험사들과 달리, 서울보증보험은 종합보증 전문회사로 성격이 다르고 무엇보다 독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과 보증보험시장에서 독점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전 세계적으로도 서울보증이 유일하다.
서울보증은 2022년 연말 기준 452조 원의 보증잔액을 기록, 총자산이익률(ROA) 5.8%로 국내 손해보험사 평균치의 다섯 배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K-ICS)도 2023년 상반기 기준 406.4%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이 비율이 100% 미만이 되면 보험금을 바로 지불할 수 없다는 뜻으로, 규제 대상에 해당된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Fitch)로부터 각각 A+, AA- 신용등급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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