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 세계 일일 평균 석유 수요가 전년 대비 증가 추세
2024년 220만 배럴, 2025년에는 18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
OPEC의 2월 원유 생산량은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생산량 증가로 증가
하루 약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 계획을 올해 2분기까지 연장

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그대로 유지했지만 인플레이션 하락과 여러 나라의 금리 인하 전망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추가로 상향 조정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 보도했다.

이 단체는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 전 세계 일일 평균 석유 수요가 전년 대비 220만 배럴, 2025년에는 18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중국·인도·미국의 강력한 성장에 힘입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7%에서 2.8%로 상향 조정했고,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9%를 유지했다.

OPEC는 13일 "2024년과 2025년에도 전반적인 인플레이션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힘입어 주요 경제국은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실질 소득수준 향상과 소비지출 여력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입니다.”라고 진단했다. 

이와 함께 각국 중앙은행이 올 하반기부터 금리를 인하해 2025년까지 금리를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OPEC는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종전 1.6%에서 1.9%로 상향 조정했으며, 2025년에는 여전히 1.7%로 전망했다. 유로존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올해 0.5%, 내년 1.2%로 변동이 없다.

OPEC가 이 최신 보고서를 발표할 때 시장 세력의 충돌로 인해 원유 선물 가격이 계속 소폭 변동했다.

실물 시장의 긴축 징후, 'OPEC+'의 생산 제한 시간 연장,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으로 인해 시장은 아시아 수요 둔화와 미국 금리 인하로 인한 수익 제한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제원유 기준 브렌트유는 현재 배럴당 82달러, 미국의 지표인 서부텍사스산원유는 78달러 선에 거래 되고 있다. 

사우디와 다른 회원국의 지속적인 감산에도 불구하고 OPEC의 2월 원유 생산량은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생산량 증가로 증가했다.

OPEC는 소식통을 인용해 전반적으로 2월 하루 원유 생산량이 1월보다 20만3000배럴 증가한 2657만배럴에 달했다고 밝혔다.

2월 리비아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4만4000배럴 늘어난 117만배럴.나이지리아의 일일 원유 생산량은 4만7000배럴 증가하여 148만배럴이 되었다. 사우디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만8000배럴 늘어난 898만배럴이다. 

OPEC과 동맹국들은 이달 들어 하루 약 220만 배럴의 자발적 감산 계획을 올해 2분기까지 연장해 세계적인 공급 과잉을 막고 유가를 떠받치기로 합의했다. 이에 OPEC은 6월 각료회의에서 하반기 정책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기구는 2024년 비OPEC 국가의 원유 공급 증가 전망치를 기존 하루 120만 배럴에서 하루 110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으며 러시아와 멕시코의 공급 증가가 가장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공급 성장 전망치는 지난달 130만 배럴에서 140만 배럴로 상향 조정되었다.

국제 에너지 기구는 다음 주 14일에 월간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최규현 기자 kh.choi@nvp.co.kr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