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사진=뉴시스 제공.

여,야 모두 254개 지역구 공천을 마무리하면서 대진표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의 공천과정이나 결과를 보면 여,야모두 실망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

우선 여당인 국민의힘의 경우 현역불패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물갈이 폭이 예상보다 적었으며 친윤후보들이 전원 생존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비주류는 사실상 당선이 어려운 험지에 배치되어 생사가 불분명해지는등 당초 예상했던 개혁공천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 이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도저히 일반 국민들이 보기에도 납득이 안가는 공천지역이 한두군데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미 지난 3월 14일 공천을 전격 취소한 청주상당의 정우택후보는 사실 유무를 떠나 초기 공천과정에서 사전에 걸러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18 막말에도 질질 끌다가 여론이 악화되자 공천취소를 한 대구 중남구의 도태우후보도 국민정서상 함량이 떨어지는 인물이라는게 중평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부산 수영의 장예찬,대전 서구갑의 조수연후보의 막말논란도 이미 선을 넘었다는 이야기가 현장에서 들리고 있다.

층북 옥천의 박덕흠 후보의 당선파티 논란도 지역에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도 국민의힘에 질세라 막장공천 그 자체라는게 정치평론가들의 한결같은 지적이다.

이른바 친명자객 공천으로 이낙연, 홍영표, 조응천, 설훈, 이원욱등 중진의원들이 탈당하고 당자체의 존립이 위험할 정도로 흔들렸던 것도 사실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총선에 져도 이재명당을 만들겠다는 호사가들의 악평도 있을 정도다.

특히 청와대 비서실장을 지낸 임종석실장과 원내대표를 지낸 수원정의 박광온 의원,강북 을 박용진 의원의 공천탈락은 이채롭다 못해 가히 층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런가하면 2심에서 징역2년을받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조국 신당이 일반예상과는 달리 비례대표 지지율에서 20%에 가까운 수치를 나타내는 현상도 그저 씁쓸하기만 하다.

정치권의 정통한 관계자들도 조국 전 장관이 이처럼 당당하게 정당활동을 해도 되는건지 웃픈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송영길 전 대표의 신당창당도 아직 실형선고나 재판이 시작되진 않았지만 기네스 북에 오늘 정도로 코미디같은 뉴스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처럼 여야의 공천과정을 모두까기 해보았지만 한마디로 기득권 지키기,특정세력 편파공천에 급급했다는 인상을 지울수가 없는 것 같다.

조사받고 있는피의자를 대사로 임명한 것이나 전국을 돌아다니며 민생토론회를 빌미로 선거운동을 하고있는 것처럼 보이는 대통령의 행보도 마땅치 않다.

이번 4.10총선의 공천과정이나 선거운동을 보면 아직도 우리정치가 후진성을  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절감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정치적 격변이 다 선거와 관련해서 일어난 것임을 감안하면 아직도 희망이 있다고 본다.

선거의 역동성과 유권자들의 건강한 판단이 아직까지 우리 민주주의에 뿌리박혀 있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을 더이상 바보로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다가오는 4.10 총선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나올지 자못 궁금하다.

김창권 정치전문 대기자 ckckck1225@nv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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