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신승한 기자] 기술 주도권 경쟁은 물론 빠르게 변하는 경제 패러다임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이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다. 

생산 관리, 경영, 서비스 등에 있어 기계가 주도한다는 개념인 4차 산업혁명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 이른바 다보스포럼에서 클라우드 슈바 회장이 주창한 이후 전세계로 퍼져 나갔다. 
   
빅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스스로 학습을 할수 있는 인공지능(AI)과 같은 소프트웨어를 이를 5G, IoT와 같은 통신수단으로 연결해 자율자동차, 로봇, 바이오, 스마트시티, 스마트쇼핑 등 여러 산업에적용될수 있는 범용성과 확장성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각국은 표준화 등 4차산업의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무한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AI)에 대한 글로벌 경쟁은 치열하다. 각국의 인공지능 기술 경쟁과 이를 기반으로 한 4차산업의 확장 현황에 대해 조명해본다. 
 

Hatree Centre 홈페이지

영국 정부는 차세대 커넥티드/자율주행차(Connected/Autonomous Vehicle)의 개발을 위해 8개의 프로젝트에 2천만 파운드를 투자하고 있다. 정부단위 투자규모로는 큰 편이 아니지만, 빅데이터 허브구축, 5G의 전략적 이행, 그리고 자율주행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규제완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영국 정부는 지능형 모빌리티의 개발을 통해 사고 예방 및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며, 궁극적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일자리 창출 및 해외수출 등에 파급을 기대하고 있다.

영국은 지난 2012년 경제활성화를 위한 산업전략의 8대 기반기술 중 하나로 로봇과 자율시스템을 발표하며, RAS-SIG(Robotics and Autonomous Systems Special Interest Group)을 설치하여 전략로드맵을 내놓았다.

8대 기반 기술로는 빅데이터혁명/에너지효율컴퓨팅, 인공위성/항공우주관련, 로봇/자율시스템, 생활과학/유전체학/합성생물학, 재생의학, 농업과학, 첨단물질/나노기술, 에너지저장,
양자기술, 사물인터넷 등이다. 

또한 공학·자연과학 연구위원회(EPSRC, Engineering and Physical Sciences Research Council)의 기금지원 하에 'UK-RAS Network'가 설립되었으며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운송, 보건의료, 제조/서비스, 무인시스템 및 RAS의 지지기술(센싱, 지각, 조정, 학습, HRI 및 검증 등) 분야에 주목하며 에너지, 농업, 식품, 물류 등의 분야에 적용 가능한 전략 수립 및 실증 프로젝트 추진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정부의 과학기술위원회는 로봇과 AI기술 투자를 위해 미래 노동 시장에서의 로봇, AI의 활용 시사점, 자율시스템, AI 기술 등의 사회 인공지능이 만드는 새로운 세상과 경제적 파급, AI분야에서의 영국의 선도적인 지위 유지를 위한 정부의 기금지원, 연구 및 혁신 방안 및 로봇, AI 기술의 개발과 관련된 사회적, 법적, 윤리적 문제 등의 내용을 담은 연구제안서를 공모하기도 했다.

영국정부는 2015년 IBM과 5개년에 걸쳐 약 3억 파운드 규모의 투자를 통해 'Hartree Centre'의 빅데이터와 인지컴퓨팅 연구 개발을 지원했다.

IBM은 데이터 분석 및 왓슨 인지컴퓨팅 플랫폼을 포함한 인지컴퓨팅 기술을 제공하며, 최소 24명의 연구자가 Hartree Centre에서 진행되는 연구에 투입되어 기존의 연구자들과 협업할 계획이다.

영국은 풍부한 빅데이터 자원을 통해 시민 사회의 질을 향상시키고자 하며, 통계정보를 시범적으로 추진하되, 추후 의료, 기후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 공개를 추진하여 민간의 참여를 유도함으로써 신기술 및 신서비스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무인차 관련해서는 런던과 도버 사이에 구축된 1,500만 파운드 규모의 연결된 회랑'Connected Corridor(커넥티드 코리도)'의 설치를 통해 차대차(V2V), 차대인프라(V2I) 간 통신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코리도'는 이정표가 없는 곳에서도 위치설정을 할수 없는 곳을 뜻한다. 

런던과 도버 사이에 구축된 1,500만 파운드짜리 '연결 회랑(connected corridor)' 덕분에 자동차가 인프라 혹은 다른 자동차와 상호작용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MIT와 싱가포르 국립대(NUS)간의 자율주행스쿠터를 공동연구하며 이번에는 MIT 빌딩숲내에 있는 끝없는 회랑(infinite corridor)에서 알고리즘 등에 대한 테스트를 했다. 

Oxford, Cambridge, Imperial, UCL 등 Oxbrige-London 트라이앵글은 응용수학, 컴퓨터과학, 머신러닝 등에 전문성을 지니며, 영국의 대표적인 AI 회사들의 산실로 일컬어지고 있다.

딥마인드(Deepmind) CEO는 영국정부가 머신러닝 인력 양성에 집중하여, 해당 석박사
학위 취득을 위한 예산지원을 확대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의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영국 정부는 공공/민간 영역에 걸쳐 고품질의 IoT 기술/서비스의 수용력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400만 파운드를 투자하여 IoTUK를 설립했다.

IoT관련 기관과의 협업에 집중해 사물통신을 넘어 인공지능, 산업분야의 현장 시스템 자동화 등을 통해 영국 경제 전반의 혁신을 유도하고 있다.

또한 도시와 기업들이 에너지, 운송, 의료보건 등의 분야를 포함하여 영국 사회경제분야의 개선을 위해 사물인터넷의 투자를 권장하고 있다.

새로운 도시 기술은 사업 모델의 지속가능성, 복제가능성 등을 위해 실증성이 증명되어야하므로 영국정부는 UK Internet of Things programme의 일환으로 Innovate UK 주관의 IoT 경쟁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그간 영국내에서는 정부가 전반적으로 ICT투자에 비중을 두지 않고 있다는 평가도 제기돼 왔다. 

특히 북부지방에서는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곳도 있을 정도로 인구집중지역과 IT인프라에서 차이가 있었다. 

지난해 예산을 발표하면서 영국 정부는 올해(2017년)에 5G 전략을 본격 추진하기 위한 NIC(National Infrastructure Commission) 사전연구를 시작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를 통해 영국이 5G 배치에 있어서 '세계적인 리더'가 되는 방법과 5G 서비스의 잠재적 이익을 단기간에 실현하는 방법 등을 연구하겠다는 의미였다.

여기서 잠재적 이익을 단기간에 실현한다는 의미는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지역이 있을만큼 전국적으로 통신망이 불안정한 상황을 5G를 통해 한번에 해결하겠다는 전략으로도 풀이됐다.

영국정부는 북부지방을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바꾸려는 프로젝트인 '노던 파워하우스(Northern Powerhouse)'를 추진하며 통신인프라에 대한 대대적인 선진화를 꾀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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