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표 삼성SDS 사장 <사진 / 삼성SDS>

[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홍원표 삼성SDS 사장은 2일 잠실 본사에서 진행한 시무식에서 "새시대의 삼성SDS를 향한 초석을 확립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그는 올해 경영 방침이 될 4가지 키워드로, 혁신·시너지·플랫폼·성장 등 4가지를 꼽았다.

홍 사장이 올해를 '초석을 확립하는 해'라고 강조한데 대해, IT서비스업계 뿐 아니라 증권가에서도 관심이 높아진다. 

IT서비스사인 삼성SDS가 인공지능, 블록체인 등 4차산업의 핵심 기술을 산업에 접목하는 국내 대표기업으로 꼽히면서, 회사의 행보에 따라 국내 4차산업의 전개 방향과도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홍사장이 올해를 '초석 확립의 해'라 표현한 배경은?

<사진 / 뉴스비전e>

4차산업과 관련 삼성SDS는 지난해 주요 행보를 요약하면, 기업용 AI플랫폼과 블록체인으로 압축된다. 

삼성SDS, SK(주)C&C, LG CNS 등 국내 IT서비스 3사는 기업형 인공지능(AI) 플랫폼 분야에 지난해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AI 기술을 적용, 자연어로 대화해 고객이 요청하는 업무를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국내에서는 초기시장에 속한다. 

국내 IT서비스 3사는 각각 전문성, 접근성, 호환성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초기 시장 장악을 위해 경쟁중이다. 

삼성SDS 역시 지난해 9월 기업형 AI '브리티'를 공개한 이후 초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올해들어서는 더욱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다. 

특히 사용자가 요청하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자연어 이해와 추론 및 학습이 가능한 대화형 AI엔진을 적용했다는 점을 강조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SDS 뿐 아니라 초기 시장 선점 결과에 따라 IT서비스사들의 미래 먹거리 확보의 성패가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각 사들은 장점을 강조하며 적합한 시장을 선점하는데 한층 더 경쟁을 벌이는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더해 삼성SDS는 IT물류산업의 성장 여부에 따라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액 10조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가 달려있는 상황이다. 핵심은 블록체인이 꼽힌다.  

이는 지난해 12월 취임한 홍사장의 미래 사업 준비의 경영능력 평가로 귀결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4차산업시대 진입과 더불어 급속한 변화가 일고 있는 IT서비스 기업의 수장으로서 올해 사업 성과 여부는 그만큼 큰 의미를 갖는다.  

이에 대해 증권사의 한 애널리스트는 뉴스비전e와의 통화에서, "삼성SDS의 전체적인 사업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는 IT 물류사업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절하게 적용함으로써 고객을 더욱 끌어들이는게 성장 여부에 핵심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삼성SDS는 지난해 초 자체 블록체인 플랫폼 '넥스레저'를 삼성카드에 처음 상용화한 이후 삼성SDI 등 다른 그룹 계열사로 영역을 확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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