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2017년은 정부와 기업이 4차산업으로의 진입을 위해 본격적인 준비를 하는 한해였다.  

1월 주파수 종합계획인 'K-ICT 스펙트럼 플랜'을 확정한데 이어, 12월에는 5G 전용 주파수를 1년 앞당겨 세계 최초 상용화를 이루겠다고 발표했다. 2017년은 증강·가상현실,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본 인프라가 될 5G에 대한 중요 정책으로 한해를 시작해 이에 대한 구체적 계획 발표로 한해를 마무리 하는 모습이라고 표현할만 했다. 

1월 CES2017, 2월 MWC2017에서는 화웨이, 레노버,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의 4차산업 기술전시는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ICT 강국인 한국은 정부의 5G 시대에서도 이와 같은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취임후 첫 행보였던 CES2017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을 만나는 모습은 국내를 넘어 세계 통신과 스마트폰 산업을 주도하는 한국이 이종산업간 융합과 협력을 통해 4차산업에서도 성공을 낙관해 볼 수 있는 2017년 하이라이트 장면중 하나다.  

<사진 / SKT>

4차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의 의지는 산업부 등 정부 주요 인사들이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까지 직접 찾아가 MWC2017에서의 전세계 기술동향을 살피는 모습으로도 반영됐다. MWC2017에서 황창규 KT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2년후 5G를 상용화하겠다고 선언, 세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3월, 정부는 2018 예산편성 방안을 발표하며 4차산업혁명에 중점 편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어 4월 대선후보들 역시 4차산업과 관련한 공약을 쏟아낸데 이어, 5월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후 "4차산업혁명에 적극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은 9월 4차산업혁명위원회 출범까지 범부처 차원의 체계적인 행보로 나타났다.

5월, 현대자동차가 2020년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선언, 정의선 부회장이 직접 모빌아이를 찾아가 협력을 논의하고, 6월 이후 AI 기술을 활용한 챗봇이 은행영업창구에 비치되기 시작하면서 산업계에서도 4차산업 주요 기술의 상용화에 성큼 다가가는 모습을 보였다. 

6월 네이버의 '제록스리서치센터유럽' 인수, 삼성전자 빅스비의 미국 진출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4차산업 행보는 해외로도 적극 이어졌고, 최태원 SK회장, LG그룹 구본준 회장, 신동빈 롯데회장 등 재계 수장들은 전계열사들에게 4차산업 시대에 본격적이고 체계적인 준비를 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하반기 LG전자와 네이버의 AI 스피커 분야에서의 협력을 비롯해, 국내 주요 기업들간 제휴 등 다양한 모습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7월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취임 일성으로 "통신비 인하하면 5G 조기상용화 할 것"이라며 ICT 인프라를 토대로 보편적 국민의 삶의 개선 추구와 4차산업을 동시에 강조하는 발언이 주목을 받았고, 정부와 통신사와의 현안을 놓고 팽팽한 저울질도 나타났다. 

8월 문재인 대통령이 4차산업 선도 프로젝트로 '스마트시티 조성사업'을 제안한데 이어, 국토교통부는 자율주행차 및 드론의 육성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방안 검토에 들어어가는 등  각 부처마다 4차산업 육성을 위한 세부적 계획을 구체화 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 <사진 / 국토부>

이는 9월 출범한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1~3차 회의를 통해 집중적으로 논의 됐다.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취임후 해커톤을 이어가며, 현안을 점검했고, 12월 4차산업혁명위원회와 각 부처들은 규제완화와 주파수 조기경매 등 정보통신융합법 개정안 등과 함께 인공지능, 5G, 드론 등 4차산업 육성을 위한 세부적이고 집중적인 밑그림을 발표하며 2017년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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