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LTE 면허대역과 Wi-Fi 주파수가 포함된 비면허대역을 묶어 데이터를 전송하는 LTE-LAA(Licensed Assisted Access)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사뿐만 아니라 해외 통신사들도 LTE-LAA 기술에 개발에 나서고 있다.

<사진 / 특허청>

LTE-LAA는 여러 망을 하나로 '묶음'으로써, 속도를 높이는 CA기술을 적용해 LTE 면허대역과 비면허 대역을 묶는 기술이다. 기존 CA(Carrier Aggregation) 기술 적용대상을 비면허 대역까지 확대한 셈이다.  

단말기 접속을 할때는 면허대역으로 망에 접속해 서비스를 이용하고, 비면허 대역의 경우 CA 기술을 통해서만 활성화한다. 즉,  단독으로 LTE 통신을 하지 않는 것이다. 

13일 특허청에 따르면, LTE 면허대역과 Wi-Fi 주파수가 포함된 비면허대역을 묶어 데이터를 전송하는 LTE-LAA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출원도 2014년에 처음 등장해 2016년에는 다소 주춤했으나 2017년에는 11월까지 14건이 출원되어 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다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파수묶음(Carrier Aggregation)기술은 2개 혹은 그 이상의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서 더 넓은 대역폭을 실현하는 기술로서 각 통신사가 갖고 있는 주파수를 합쳐 서로 다른 주파수대에 동시에 접속해 최대속도로 이용하는 LTE-A의 핵심 기술이다.

기존 주파수묶음기술은 LTE 이동통신에서 각각의 통신사가 갖고 있는 LTE 면허대역 주파수들만을 묶어 이전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속도를 구현했으나, 다가올 5G 이동통신에서 요구되는 데이터 전송속도를 만족시키기엔 부족해 LTE 주파수와 새롭게 묶을 수 있는 주파수를 찾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결과 통신 사업자들은 허락 없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비면허대역 주파수를 주목하게 됐다. 

최근 국내 통신 사업자가 시연한 LTE-LAA 기술은 LTE 주파수 20MHz 대역과 비면허대역인 Wi-Fi 주파수 60MHz 대역을 묶어 기존 LTE에 비해 약 10배 이상 빠른 최대 데이터 전송 속도인 1 Gbps를 달성했다.

SKT는 올 해 7월 노키아와 5개 상용 LTE 주파수 대역에서 최고 1.4Gbps 속도 시연에 성공했고, 에릭슨과는 LTE 주파수 대역과 와이파이 대역을 동시에 활용해 1Gbps 속도 시연에 성공했다.

SK텔레콤과 노키아는 1.4Gbps 속도를 구현하기 위해 5개 주파수 대역을 묶는 '5밴드 CA(Carrier Aggregation)' 기술과 송·수신 시 각각 4개의 안테나를 활용해 전송 속도를 2배로 높이는 '4x4 다중안테나 기술'을 동시에 적용했다.

SK텔레콤-에릭슨 엘지, 스마트폰서 1Gbps 속도 시연 <사진 / SKT>

두 기술은 데이터 전송 속도와 성능을 높이는 4.5G의 핵심 기술로 4.5G는 현 4세대(G) LTE 통신의 최종 단계이자 차세대 통신 5G의 전 단계에 해당한다.

SK텔레콤은 시연에서 5밴드CA로 최대 700Mbps 데이터 전송 속도를 구현했고, 4x4 다중안테나 기술을 5개 전 주파수 대역에 적용해 속도를 1.4Gbps까지 높였다. 1.4Gbps는 이론상 고화질 영화(2GB) 한 편을 11.5초에 내려받을 수 있는 속도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정부에 LTE-LAA 실험국 주파수 사용 신청을 해 1년 간 사용 허가를 받아내 LTE-LAA 기술의 현장 시험(필드 테스트)에 착수했다.

국내뿐 아니라 AT&T, 버라이즌 등 해외 주요 통신사들도 관련 기술 개발이나 현장 시험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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