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이미정 기자] 알파벳이 Nest를 구글의 하드웨어 사업 부문과 통합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를 통한 아마존과의 경쟁력 비교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구글은 2014년 1월 Nest를 인수했으며, 2015년 8월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한 후 알파벳 산하에 두었는데, Nest를 다시 구글 산하로 편입하면서 하드웨어 사업 부문과 통합할 계획이다. 

<사진 / Alphabet Inc.>

이에 대해,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알파벳이 구글과 Nest를 통합해 구글의 하드웨어 역량을 강화하고 현재 스마트홈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아마존에 대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분석했다. 

◆구글과 아마존의 스마트홈 전략 차이는 '목적의 명확화'

현재 스마트홈 분야에서 아마존과 구글의 차이는 아마존의 경우 뚜렷한 목적을 가지고 개별 단말을 출시하는 것에 반해 구글은 시장 선점의 목적만 가지고 단말을 출시하고 있어 그 차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구글이 자사 하드웨어 사업부문과 Nest를 통합함으로써, 우선 구글 홈을 중심으로 Nest의 단말을 가정에 추가해 아마존과 유사하게 협력 업체와 가정으로의 배달 즉, '인 홈 배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후 이들 단말에 자사 인공지능 시스템을 통합해 가정 내 단말 사용자의 행동을 모니터링하고 이후 행동과 관련있는 제품과 단말을 인식해 필요한 정보 제공, 단말 제어, 제품 및 서비스를 판매한다는 계획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아마존의 전략은 목적이 구글과 차이를 보인다.  

아마존이 아마존 에코를 출시하고 인 홈 배달 서비스인 Amazon Key에 필요한 Amazon Cloud Cam과 스마트 도어락을 판매하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아마존의 궁극적인 목적은 가정을 Amazon Go와 같은 자사 매장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구글도 아마존과 같이 스마트 매장 솔루션을 개발해 협력 업체들에게 제공하고 자사 Google Lens를 통해 인식 가능한 제품을 협력 업체가 판매하는 모든 제품으로 확대하는 방향을 선택해야 할 것으로 지적한다. 

이후 얼굴인식, 감정인식, 행동인식이 가능한 인공지능을 개발한 후 Nest의 캠이나 자사 단말에 통합한다면, 자사 단말을 사용하는 가정을 구글 매장으로 전환하면서 이미지 인식 기반 쇼핑이나 증강현실 쇼핑에서도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증강현실 안경 등 차세대 단말 시장의 지배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구글이 다수 가정을 자사 매장으로 전환시키면, 자사의 자율주행차로 이들 가정을 외부 매장과 바로 연결해 교통 서비스뿐만 아니라 음식이나 제품 배달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자율주행차를 개발하지 않는 아마존보다 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 / Amazon.com>

 

◆아마존의 강력한 무기로 떠오른 ' Amazon Prime'

아마존 역시 장기적으로 자율주행차를 개발해 자사 제품 배달과 Amazon Prime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또는 저렴한 비용의 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된다. 

구글도 Amazon Prime과 같은 강력한 무기를 만들어 가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유통 업체와의 파트너쉽을 통한 제품 광고나 배달이 아니라 e커머스 업체를 인수해 본격적으로 e커머스 사업을 제공해야 아마존과 경쟁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결국 주요 플랫폼 업체간의 사업 영역이 점차 중복되면서 Amazon Prime과 같이 다수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합한 하나의 거대한 가입형 서비스 플랫폼에 누가 더 많은 혜택을 가져다 붙이느냐에 따라 미래 경쟁력이 좌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필요한 네트워크와 단말의 경우 아주 뚜렷한 혜택을 제공하거나 전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지 않는 한 먹고, 마시고, 보고, 듣고, 만나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단순 인프라와 단말로 전락하면서 이들 서비스와 제품으로 부터는 큰 매출을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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