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정윤수 기자] 중국이 AI 기술 분야에서 막대한 IT인프라를 바탕으로 미국을 맹추격하며 양강 구도를 구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10년 안에 미국을 제치고 전 세계 AI 기술을 선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정부의 적극적 정책적 지원과 IT 리딩기업의 선순환적 투자, 그리고 막대한 인구 및 IT 인프라 등이 AI 산업 활성화의 기반을 제공했다.

중국이 AI 강국인 미국과 양강 구도를 구축하게 된 계기와 현재 중국의 AI 기업 투자 현황에 대해 연재를 통해 짚어 본다.

 

[② 차세대 산업과 AI의 결합...선진국 추월할 수 있는 기회 제공]

중국의 AI는 장기간에 걸쳐 축적되어야 하는 첨단제조기술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중국이 기술 측면에서 미국 등 선진국을 추월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되고 있다.

 

◆중국 AI...차세대 산업 한 차원 높은 단계로의 성장 발판 제공

중국은 작은 기술 격차조차 좁히기 힘든 엔진·정밀기계 등 선진국의 전통기술 영역에 AI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관련 산업 내 영향력을 확장시키고 있다.

여기에 수학과 컴퓨터 지식이 우수한 인적자원을 보유했기 때문에 비교적 단기간에 선진국 기술 추월이 가능했다. 

선전·베이징의 창업 인력들이 스마트제조와 더불어 AI에도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그들만의 선순환적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핀테크 영역에도 AI 도입...관련 산업과 동반 성장 시너지 창출

중국 농업은행, 초상은행, 건설은행 등은 이미 현금 인출 시 추가 보안 기술로 안면 스캔을 도입한 ATM 보급을 시작했다. 

초상은행은 전국 106개 도시 800대 ATM에 안면인식 서비스를 개시, 농업은행은 베이징과 상하이에 508대를 도입하고 2선 도시로 확대 중에 있다. 

알리바바 안면인식 기술 <사진 / 알리바바 그룹 홈페이지>

안면인식 기술은 온라인결제의 보안 수준을 향상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되면서 온라인 결제 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KFC는 알리페이와 안면인식 기술을 연동해 결제 간소화와 모바일 결제의 보안 수준을 제고하고 있다.

 

◆AI 활용한 자율주행차 영역서도 미국 기업과 주도권 경쟁나서

전기자동차에 이어 AI를 활용한 자율주행차 영역에서도 중국 기업들은 미국 기업에 도전장을 내밀며 주도권 선점을 노리고 있다.

바이두는 클라우드 플랫폼 및 지도기술을 미국 엔비디아의 자율주행 컴퓨팅 플랫폼과 결합해 향후 5년 내 자율주행차 대량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 

바이두 자율주행 자동차 <사진 / 바이두 리서치>

2016년 9월 테슬라, 포드, 구글 등이 자율주행차를 시험 운행 중인 캘리포니아에서 무인자동차 도로주행 허가를 받으며 미국 기업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2017년 8월, 텐센트는 전 구글 및 아우디의 자율주행차 개발 리더들을 영입해 자율주행차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 개발조직을 구성했다. 

알리바바도 상하이자동차와 커넥티드카를 공동 출시하며 미국 기업과 주도권 경쟁에 나섰다.

이밖에도 중국은 중국어의 특성을 잘 구별해내야 하는 음성인식, 동양인의 얼굴을 잘 구성해야 하는 안면인식 등의 내수 시장에서도 이미 중국 기업이 경쟁 우위에 있다는 평가다. 중국 기업의 중국어 음성 및 중국인 안면인식 정확도는 이미 미국 기업보다 앞서 있으며, 이는 같은 동양권 시장 확대에도 유리한 경쟁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편 이코노미스트지는 최근 PwC보고서를 인용해 2030년까지 AI 관련 산업이 세계 경제를 16조 가량 성장시킬 것이며 그 혜택의 절반이 중국에 돌아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AI 기술은 이미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해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평가다. 

중국은 첨단 AI 기술 보유기업을 조기에 발굴·투자해 역량을 확보하는 한편, 정책 차원에서도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육성정책을 통해 AI 기술 선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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