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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전e 이진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6개월째 현 수준으로 유지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이달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1.25%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 하기로 했다.

한국과 미국의 기준금리간 역전현상 등 금리 인상을 필요성이 존재하지만, 14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가 아직 금리인상을 하기에는 이르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한은은 2014년 8월과 10월 두 차례 금리인하를 단행한 후, 5개월 만인 2015년 3월 금리를 사상 처음 1%대인 1.75%로 떨어뜨린데 이어, 같은해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감염 사태가 터져 또다시 금리를 1.50%로 인하 조치한 바 있다.

이어 지난해 6월 다시 0.25%포인트 내린 이후 현재의 1.25%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다음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전문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25%)에서 유지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하였다.

세계경제는 회복세가 확대되는 움직임을 지속하였다. 국제금융시장은 주요국 통화정책의 정상화 기대 등으로 국채금리가 상승하였으나 주가의 오름세가 이어지는 등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 세계경제의 회복세는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미국 정부 정책방향, 보호 무역주의 확산 움직임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경제는 수출과 설비투자가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소비도 완만하게 확대되면서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판단된다. 고용 상황은일시적 요인으로 취업자수 증가폭이 다소 둔화되었으나 완만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국내경제는 견실한 성장세를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GDP 성장률은 금년에는 7월 전망치(2.8%)를 상회하고 내년에도 잠재성장률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이 세계경제의 회복세 지속 등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내수도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가격의 상승 등으로 2%대의 오름세를 이어갔다. 근원인플레이션율(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은 1%대 중반을 지속하였으며 일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중반을 유지하였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의 소멸 등으로 당분간 1%대 후반 수준을 보이다가 점차 목표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된다. 근원인플레이션율은 당분간 1%대 중반을 이어가다가 내년 이후 완만하게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증대되었다. 국내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 변화,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장기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원/ 달러 환율이 등락하였다. 주가는 기업실적 개선 기대 등으로 상승하였다. 가계대출은 증가규모가 축소되었으나 예년보다 여전히 높은 증가세 를 지속하였다. 주택가격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소폭 반등하는 움직임이 나타났으나 전반적으로는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발표 이후 상승세가 둔화되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고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 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다. 국내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의 물가상승압력은 크지 않을 것으 로 전망되므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를 유지해 나가되 향후 성장과 물가의 흐름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다. 이 과정에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주요국과의 교역여건, 가계부채 증가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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