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신승한 기자] 우리나라 임금근로자의 세전 월평균 소득이 329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임금근로일자리별 소득 분포 분석'에 따르면 2015년 임금근로자의 약 1500만개 일자리 월평균 소득은 329만원으로 중위소득 241만원보다 88만원 높아 임금 양극화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이 높은 순서대로 나열했을 때 가운데 위치한 사람의 임금을 뜻한 중위소득이 평균 소득보다 낮은 이유는 평균소득에 수억대 연봉을 받는 재벌기업 오너나 임원도 근로자 1명으로 계산되기 때문이다.

중위소득의 50% 이상~150% 미만인 120만 5천원~361만 5천원 사이의 임금근로자는 전체의 56,4%를 차지했다.

361만 5천원 이상인 임금근로자는 전체 30.2%였고 120만 5천원 이하인 저소득자는 13.4%였다.

성별로는 남자의 중위소득이 300만원으로 여자 179만원보다 121만원 더 많았고, 평균소득도 남자는 390만원, 여자는 236만원으로 154만원 차이가 났다.

남녀 모두 150만원~250만원 사이 구간에 가장 많은 사람이 분포했는데 남자는 전체 24.1%, 여자는 전체 35.0%가 이 구간에 속했다.

고소득자(650만원 이상)의 분포는 남자가 12.3%, 여자가 3.0%로 큰 차이가 났다.

연령별로는 50대는 386만원, 40대는 383만원으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데, 50대 이후 임금피크제 적용이나 정년 후 저소득 일자리로 전환 등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30대는 319만원, 60세 이상 256만원, 29세 이하 215만원이었다.

중위소득은 40대가 300만원으로 가장 높고 30대 276만원, 50대 250만원, 29세 이하 190만원, 60세 이상 152만원이었다. 

산업 분류별로는 금융 및 보험업 종사자의 평균 월 소득은 578만원으로 전체 업종 중 가장 높았고, 한국전력 등 공기업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전기 · 가스 · 증기 및 수도사업이 546만원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정부기관이 포함된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이 427만원이었고, 광업 411만원, 출판 · 영상·방송통신 및 정보서비스업도 395만원으로 상위권을 차지했다.

반면 평균 월 소득이 가장 낮은 업종은 숙박 및 음식점업으로 173만원에 그쳤으며,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 199만원,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228만원, 협회 및 단체 · 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도 238만원으로 평균 소득이 낮게 나타났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300인 이상 대기업 직원의 평균 월 소득이 43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50∼300인 미만 기업체 직원은 312만원, 50인 미만은 238만원이었다.

특히 고소득 직원일수록 기업규모에 따른 비중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 650만원 이상 직원 비중은 300인 이상 기업이 16.0%였지만 50∼300인 미만 기업은 5.6%, 50인 미만 기업은 3.0%에 불과했다.

85∼150만원 미만 직원 비중은 50인 미만 기업이 30.8%에 달한 반면 300인 이상 기업은 9.6%, 50∼300인 미만 기업은 14.8%였다.

300인 이상 기업의 중위소득은 367만원이었으며 50∼300인 미만 기업은 246만원, 50인 미만 기업은 180만원이었다.

이번에 통계청이 발표한 '임금근로일자리별 소득 분포 분석'은 2015년을 기준으로 직장 건강보험, 국민연금(사업장), 직역연금(군인·사학연금 등)에 가입된 1천 500만개 일자리의 소득과 성별, 연령, 산업에 따른 소득 차이를 분석한 것인데, 직장연금에 가입되지 않은 비임금근로자나 일용직 등의 소득은 포함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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