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김호성 기자] ▲2020년 5세대(5G) 트래픽, 지난 2015년과 대비 5배로 증가, ▲5G 단말기, 4G LTE 대비 4.7배 트래픽 유발, ▲동영상(비디오 트래픽 비중, 전체의 82% 차지.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제조사 시스코시스템즈의 크리스 헥처 아태 및 일본지역 총괄 사장이 전망한 주요 내용이다. 

헥처 총괄 사장은 20일 삼성동 아셈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시스코는 5G 네트워크에 대해 큰 기대와 흥분을 갖고 있다"며 "5G로 인해 발생할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인프라 자체 변혁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인터넷에 연결된 디바이스 절반이 M2M(Machine to Machine) 디바이스일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통신사업자가 5G 네트워크를 활용할 대표적 분야로 가상·증강현실(VR·AR), 스마트 시티, 커넥티드카 등으로 헥처 사장은 꼽았다. 

이어 그는 "이 같은 상황은 전 세계적으로 2조 달러 규모의 사업 기회를 통신사업자에 제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VR·AR, 스마트시티, 5G를 통해 구현하는 서비스 시장에 대한 전망도 이어졌다. 시스코는 통신사업자 매출도 5G가 상용화되는 2020년 증강(AR),가상현실(VR), 자율주행차(커넥티드카), 스마트시티, 기업시장, 헬스케어 등 다양한 산업군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봤다. 

VR·AR 사업의 경우 2022년까지 1510억달러(172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통신사업자 매출의 25%에 이를 것이라고 헥처 사장은 내다봤다. 

헥처 사장은 "현재 NBA 결승전을 코트 가까이서 보려면 티켓값으로 6000달러, 7000달러를 지불해야 한다"며 "5G를 이용해 VR를 통한 경기 시청이 가능하게 되면 스포츠팬들은 똑같은 광경을 50달러, 100달러에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시티는 2020년까지 1조450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된다는 분석이다.

헥처 사장은 "시스코는 7년 전 인천 송도에 세계 최초로 스마트시티를 구현했다는 커다란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5G 네트워크는 환경오염, 교통체증 등 아태지역 도시들이 겪는 다양한 고민들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 커넥티드카 시장은 1410억달러, 모바일비디오 게임 시장은 1150억달러로 급성장할 것이라는게 헥처 사장의 예상이다. 

한국의 5G 투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헥처 사장은  "한국 통신사업자는 5G 기술에 있어 언제나 앞서 있다"며 "다가오는 2018년 평창올림픽은 한국 통신사업자의 진보된 네트워크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최근 SK텔레콤의 네트워크 트랜스포메이션 투자 발표를 예로 들며 한국 통신사업자의 5G 네트워크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높이 평가했다.

그에 따르면 시스코는 곧 한국 통신사업자 두 곳과 제스퍼 IoT 플랫폼 관련 협약을 맺기로 했다. 제스퍼는 시스코가 지난해 인수한 IoT 스타트업이다. 

헥처 사장은 5G 상용화를 위해 통신사업자들 네트워크 간소화가 수반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모바일, 데이터센터, 음성을 위해 곳곳에 흩어진 네트워크를 하나로 통합하는 데 시스코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