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비전e 신승한 기자]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이 최근 인터넷, 휴대전화 보급률 증가, 온라인 결제 인프라 확산에 힘입어 급속도로 커지고 있다.

스냅딜, 플립카드 등 글로벌 기업들이 고속 성장하는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 연평균 35% 성장 전망

인도상공회의소연합회(The Associated Chambers of Commerce & Industry of India: Assocham)에 따르면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09년 약 38억 달러에서 2015년 약 230억 달러로 증가했으며, 2019년까지 연평균성장률(CAGR)은 약 35%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 전망 / Assocham>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간 전 세계적으로 평균 약 16% 성장한데 비해, 인도는 68% 성장으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3년간 주요 경쟁국의 전자상거래 성장 속도는 미국 12%, 중국 23%의 성장을 보였다.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제품은 전체의 절반 이상이 전자제품(51%)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이어 패션 및 의류관련 제품(30%), 유아용품, 미용용품, 가구 등이 각각 12%, 서적 7% 순 이다.

사용자별로는 남성이 65%로 여성 35%보다 훨씬 많았으며, 전체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52%가 26~35세, 38%가 18~25세의 젊은 층으로 35세 미만의 고객이 9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처럼 전자상거래가 급성장한 배경에는 3억 7천 500만 명에 달하는 인터넷 사용자(2015년 기준)와 함께 2억 2천만 명에 달하는 스마트폰 사용자 때문.

실제로 인도의 온라인 사이트 이용 접속 수단은 스마트폰 78%, PC 22%로 스마트폰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신용카드 사용도 과거 2년간 급증해 신용카드의 사용률이 약 86% 늘어난 것도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의 요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 플립카트 할인 홍보 / 구글>

하지만 인도 온라인 상거래에 있어서 현금 지불(Cash on delievery)이 압도적이다.

현금지불비율은 45%에 달하며, 신용카드 16%, 데빗카드 21%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인데, 이러한 현상은 아직까지 인도 온라인 쇼핑의 제품 품질에 대한 신뢰가 높지 않아 소비자들이 상품을 받아서 직접 확인한 후 대금을 지급하는 현금지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스냅딜·플립카트·아마존 등 각축전

인도 전자상거래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온라인 소매 사이트는 플립카트(Flipkart), 스냅딜(Snapdeal), 아마존 인디아(Amazon India) 등 대형 소매온라인 유통회사가 전체 시장의 약 83%(2015년 기준)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음.

주요 온라인 소매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경쟁은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스냅딜은 2015년부터 신규 주문의 경우 1시간 이내 도착할 수 있도록 하는 'snapdeal Instant' 택배 서비스 실시를 발표, 대금 결제 방식도 카드결제까지 가능하게 했다.  이를 위해 자사 물류 창고에서 직접 배송하는 비율을 2015년 초 7%에서 60%까지 끌어올렸다. 

인도 최대의 B2C 온라인 소매사이트 플립카트는 고객들이 원하는 시간에 배송을 하기 위해 제휴업체와의 관계를 강화하는 한편 운송경로 확대중이다.  또한 자사 창고 내 사물인터넷 기술을 적극 도입해 자동화를 통해 창고 물류 프로세스 효율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아마존 인디아는 상품을 판매하는 기업들이 입점해 판매하는 마켓플레이스 형태로 신규로 창고를 크게 확보해 인도 전자상거래 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의 창고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인도 대형 소매 온라인유통사 MS / Morgan Stanley>

참고로 전자상거래의 경우, 온라인 소매사이트를 활용해 물건을 판매하려는 기업(개인 포함)들의 경우 창고보관, 배송은 주로 외부에 위탁하는 방식으로 판매하게 되는데 온라인 소매사이트를 운영하는 회사는 이러한 창고 및 관리센터(fulfilment center)를 직접 운영하거나 외주운영하고 있다. 

예를 들어, 플립카트의 경우 현재 17개의 창고와 60개의 배송센터를 활용해 자사에서 직접 물류자회사(E-kart)를 통해서 배송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역, 상품 종류, 비용 등 요인에 따라 Blue Dart, DHL 등 외부 물류 회사도 활용해 약 1500만 개의 상품을 배송하고 있다. 

인도의 경우 우편통신판매, 홈쇼핑 등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바로 모바일을 이용한 쇼핑을 경험하면서, 전자상거래의 대부분이 모바일 환경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Ericsson Consumer Labs의 조사에 따르면 인도인들은 평균적으로 하루에 3시간 정도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하루에 100번 이상 스마트폰을 확인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스마트폰은 전자상거래 발달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통적인 오프라인 소매업체들은 대도시 주변의 중소도시를 포함한 농촌지역 진출에 집중함과 동시에 매출 성장보다 수익률 확대 전략으로 전자상거래 확산에 대응하고 있다. 

CRISIL는 인도 내 24개 오프라인 소매상들을 조사한 후, 오프라인 회사들이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향후 2~3년 동안 13%에서 15% 성장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온라인 수입업체 Import Express India의 Mr. Rahil에 따르면, 도심지역은 온라인 농촌지역은 오프라인의 구분이 과거에 비해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한국 제품은 품질은 좋지만 가격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유통비용 감소를 위해서라도 인도 시장 진출을 위해 온라인 유통 채널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전략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뉴스비전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